창신 ::: 사진의 메카 ::: www.cscamera.com
Auto 로그인 * 회원가입 * ID/PW찾기
조엘 메이어로위츠 (Joel Meyerowitz, 1938~)의 매혹적인 컬러사진
작성자    김영태     파일첨부 : joel-meyerowitz-new-york.jpg
조회수    1918



 

 

세계명작사진읽기-46

 

조엘 메이어로위츠 (Joel Meyerowitz, 1938~)의 매혹적인 컬러사진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1980년대 미국의 뉴 컬러 사진가들은 컬러를 통하여 시대와 마주했다. 그 이전 시대의 사진가들은 흑백사진으로 드라마틱하게 현실을 재구성해서 보여주었다, 그와는 다르게 이들은 평범하고 사소한 일상적인 풍경과 소소한 이야기를 차분한 시선으로 관찰하고 기록했다. 또 빛의 흐름에 따라서 컬러가 변모하는 것에 관심을 드러냈다. 마치 19세기 인상주의화가들이 사진발명 이후 기록을 포기하고서 빛의 순간적인 변화에 따른 색채를 표현 한 것처럼 컬러에 민감하게 반응했다. 참고로 부연하자면 인상주의 화가들은 근대화 과정에 있는 유럽의 번잡스러운 풍경을 빛의 변화를 읽어서 색채로 표현한 것이다.

이와 유사한 태도로 뉴 컬러 사진가들은 강렬한 컬러가 아니라 부드러운 광선을 이용하여 차분하고 관조적인 색채를 재현했다. 순수자연풍경이 아닌 인간에 의해서 만들어진 인공구조물이 세워져 있는 도시외광풍경과 도시 한복판의 다양한 장면을 포착해서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이러한 사진을 현대예술제도가 주목한 것은 개념미술에 의해서 예술의 영토가 확장되었기 때문이다. 결과물보다는 작가의 의도와 아이디어를 더 중요시 여기는 미학적인 태도가 일반화되었기 때문에 무덤덤한 태도로 현실을 바라보고 기록한 뉴 토포그래픽스사진과 뉴 컬러사진을 현대예술제도가 주목 한 것이다.

또 1990년대부터 현대사진의 주요 미학이자 방법론으로 자리매김하여 현대사진을 주도한 독일의 유형학적 사진가들도 이러한 미학적인 배경 때문에 뉴 컬러사진의 영향을 받았다.

1970년대와 1980년대 미국사회는 정치적으로 여전히 보수적이었고, 경제적으로는 세계경제 질서를 주도했다. 또한 문화적으로도 미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예술가들이 예술의 흐름을 주도했다. 고급문화 뿐 아니라 대중문화도 허리우드 영화, 미국 팝송 등이 세계적으로 확산되어 주도했다.

 

지난 20세기를 회고해보면 격변기인 1960년대와 1970년대 이후 1980년대에 미국문화의 영향력이 절정을 이루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1980년대 후반부터는 영국의 예술이 새롭게 부각했다. 또 동구권이 몰락하고 독일이 통일되면서 독일과 북유럽의 문화가 새로운 토대를 만들어 나가면서 부상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이러한 시대가 임박하기 직전에 꽃핀 뉴 컬러 사진을 주도한 작가 중에 한 사람인 조엘 메이어로위츠의 매혹적인 컬러사진이다.

작가는 초기에는 로버트 프랭크의 영향을 받아서 소형카메라로 흑백사진을 찍었다. 하지만 자신만의 사진세계를 모색하위해서 컬러필름과 대형카메라를 사용하여 색채가 느껴지는 풍경사진을 찍었다. 작가는 대도시 풍경과 도시외곽의 풍경을 다루었다. 복잡한 도시의 거리풍경을 순간적으로 포착해서 찍었는데 특별한 사건이 아니라 너무나도 평범한 일상적인 거리풍경에 주목했다. 또 도시주변부에 있는 가옥과 주변 풍경을 찍기도 했다. 바다, 푸른 하늘 등이 작품의 배경으로 등장하기도 한다.

작품의 전체적인 내용과 완성도에 있어서 컬러가 중요한 비중을 차지한다.

 

여기에 소개하는 작품도 그 중에 일부다.

도시의 변두리에 있는 여러 건물들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화면 맨 앞에는 코카콜라 광고간판이 설치되어 있는 낡은 건물이 배치되어 있고, 그 뒤로 건축 된지 오래된 것 같은 건물들이 보인다. 땅보다는 푸른 하늘이 화면의 여백으로 좀 더 많이 채워져 있다. 사람은 전혀 보이지 않는 풍경이다. 하지만 사람의 흔적이 여기저기에서 보이기 때문에 금방 사람이나 자동차가 지나 갈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고요한 도시외곽지대 풍경이다. 미국은 워낙 땅이 넓기 때문에 끊임없이 건물을 세워도 무한대로 새로운 건물을 지을 땅이 생겨날 것 같은 착각에 빠져들게 하는 나라다.

그래서 이 사진도 한 동안 건물을 짓고 살다가 이곳이 싫증나서 또 다른 땅으로 사람들이 이주한 것 같은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또 푸른 하늘과 낡고 오래된 건물의 외형에서 드러나는 색채가 상호작용하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평범하고 사소한 풍경이지만 미국적인 상황을 느끼게 하는 장면이다. 또한 보는 이의 상상력을 자극하여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준다.

조엘 메이어로위츠를 비롯한 뉴 컬러 사진가들이 다룬 표현대상은 가깝게는 워커 에반스 Walker Evans의 관심사와 겹치고 멀리는 20세기 초반의 프랑스 기록사진가 으젠느 앗제 Jean Eugene Auguest Atget가 오랫동안 찍어서 정리한 앨범의 사진들과 공통점이 있다. 우선 시대의 흔적이 담겨져 있어서 사람들이 누린 문화가 느껴진다.

또 사람이 배제되어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지점에서 앗제의 작품을 연상시킨다. 바로 다음세대인 독일의 유형학적인 사진가들의 미학적인 태도와 시각에서도 뉴 컬러 사진가들의 작품세계와 만나는 지점을 발견하게 된다.

 

뉴 컬러사진은 포스트모더니즘보다는 모더니즘적인 사고와 감수성에 더 가깝다.

하지만 이들의 미학적인 태도와 관심사는 동시대 풍경사진가들의 기본적인 미학적 태도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대 풍경사진의 출발지점에 이들이 자리매김하고 있다.

현실을 억지로 과장하지 않고 담담하게 포착하여 시대를 반영하는 담론을 생산하는 것이 현대 풍경사진의 기본적인 표현방법이자 미학이다.

비밀번호 확인 닫기
이름
       비밀번호   
댓글     
글쓰기  수정  글삭제  목록



ㆍ새로고침
클럽소개 | 쿨갤러리 | 풍경갤러리 | 생태갤러리 | 모델/인물갤러리 | 누드갤러리 | 자유갤러리 | 자유게시판 | 클럽건의게시판 | 운영진게시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