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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on, 1939~)의 시대를 표상하는 컬러사진
작성자    김영태     파일첨부 : eggleston2.jpg
조회수    2870



세계명작사진읽기-45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on, 1939~)의 시대를 표상하는 컬러사진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컬러사진은 사진이 발명 된지 100여년만인 1935년에 실용화 됐다. 하지만 예술을 위한 매체로 사용되기 보다는 광고사진, 기념사진 등 실용적인 목적으로 주로 사용했다. 외관이 너무 사실적이고 사진가 개인이 현상부터 인화까지 직접개입하기에는 현실적으로 여러 난관이 많았기 때문에 예술로서 쉽게 수용되지 않았다.

사진가들도 오랫동안 사진작업 전 과정을 장인정신에 입각하여 작가가 직접 개입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에 빠져 있었기 때문이다. 또한 컬러사진은 지나치게 사실적이기 때문에 예술을 위한 매체로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1970년대부터 풍경사진의 개념이 웅장하고 아름다운 자연을 찬양하는 것에서 시대를 기록하고 시대정신을 환기시켜주는 것으로 변화되면서 컬러사진이 예술로서 수용되었다.

특히 1976년도에 뉴욕현대미술관에서 윌리엄 이글스턴의 컬러사진전이 개최되면서 컬러사진에 대한 인식이 바뀌기 시작했다.

 

195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대부분의 사진가들은 무엇인가 특별한 대상을 카메라앵글에 담으려고 노력했다. 신비스러운 자연풍경, 전쟁과 같은 특별한 사건,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물 등과 같은 특수한 상황이나 대상이 사진가들의 주된 관심사이자 소재였다. 작가가 작품의 중심이 되어서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니라 대상에서 드러나는 특별한 의미를 포착해서 시각화하려고 했다. 이러한 미학적인 태도는 19세기 후반에 최초의 예술사진미학이 정립된 이후 오랫동안 유지됐다. 하지만 더 이상 특별한 대상이 들려주는 고정관념이 유효하지 않게 되자 사진가들은 일상으로 시선을 돌렸다.

그러한 시도의 첫 번째 예가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이 일상을 자신만의 시각으로 재구성한 ‘결정적 순간’이다. 그것이 좀 더 사유화되고 일상에 몰입된 결과물이 로버트 프랭크의 ‘미국인’과 윌리엄 클라인의 ‘뉴욕’이다.

사진가들의 이러한 미학적인 태도는 1960년대를 거치면서 개별화되고 구체적으로 제시된다. 일반적인 시각으로는 전혀 아름답지 않고 무의미해 보이는 사소한 것들을 예술가들이 관심을 갖고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기 시작한다. 이번에 소개하는 윌리엄 이글스턴의 풍경사진도 이와 같은 범주에 포함 시킬 수 있다.

 

1960년대부터 서양의 예술가들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다. 그러한 사회적인 현실 속에서 사진가들도 인간에 의해서 훼손되고 변형된 자연풍경에 관심을 갖게 됐다. 이러한 미학적인 배경 속에서 윌리엄 이글스턴을 비롯한 풍경사진가들도 순수자연풍경이 아닌 인공화 된 풍경 즉 도시풍경이나 도시의 사소한 사물과 장면을 포착해서 기록했다. 처음에는 흑백사진을 사용하였지만, 시대를 반영하고 현실을 정확하게 재현하기에는 컬러사진이 적합하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컬러사진을 본격적으로 사용했다. 특히 앞에서 언급한 것처럼 윌리엄 이글스턴의 개인전이후 조엘 메이어로위츠, 조엘 스텐펠드, 존팔 등 여러 사진가들이 컬러사진을 전시하기 시작했다.

 

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이글스턴이 도로변 풍경을 찍은 컬러사진이다.

화면의 중심부를 약간 벗어난 왼쪽에는 낡은 광고판이 보이고 오른쪽에는 전봇대와 도로가 자리 잡고 있다. 또 구름이 조금 떠 있는 하늘은 푸르다. 너무나도 특별하지 않은 흔한 풍경이다. 하지만 광고판을 통하여 대중문가 드러나고 있고, 현실이지만 현실에서 조금 탈각한 것 같은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흑백사진과는 다르게 모든 것이 사실적으로 재현되었지만, 현실을 비켜나서 존재하는 것 같은 장면으로 재구성되었다. 이러한 내용이 현대사진의 표현전략 중에 하나다.

의미 있음과 의미 없음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그러한 구분과 고정관념을 무력화 시키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이 진행되면서 새로운 의미가 발생한다.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이 아니다. 그 이면에 어떠한 진실이 숨겨져 있는지 아무도 모른다. 상식적으로는 이해 할 수 없는 음모가 숨겨져 있을 수 있다. 그래서 사실주의적인 저널리즘 사진이 퇴조하게 된 것이다. 그 자리를 메우는 역할을 하는 여러 작품 중에 하나가 윌리엄 이글스턴의 컬러사진이다. 이러한 풍경사진의 미학과 표현전략은 현재는 가장 일반적인 사진미학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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