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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안 아버스 (Diane Arbus, 1923~1971)의 소외된 이들의 초상
작성자    김영태     파일첨부 : diane-arbus-05.jpg
조회수    1284



세계명작사진읽기-40

 

다이안 아버스 (Diane Arbus, 1923~1971)의 소외된 이들의 초상

 

김영태 사진비평 현대사진포럼대표

 

사진의 역사에서 초상사진의 전통은 사진사초기부터 시작된다. 초상사진은 자기 자신의 사회적인 지위와 부를 과시하거나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심리를 바탕으로 ‘사진관산업’이라는 새로운 산업이 발생할 정도로 빠르게 대중화 됐다.

19세기 중반에는 전쟁, 기아, 전염병 등으로 인하여 가족을 비롯한 주변 사람들과 뜻하지 않게 이별하는 이들이 많았다. 이러한 경우를 대비하여 사람들은 가족들의 초상사진을 찍었다. 또 범죄자들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서 그들의 초상사진을 찍기도 했다. 그 외에도 20세기초반 독일의 사진가 아우구스트 잔더August Sander는 독일인들을 직업별, 계층별로 분류하여 사회학적인 태도로 인물사진을 찍었다.

 

1930년대에 시작된 포토저널리즘 전성기에도 인물사진은 큰 비중을 차지했다.

앙리 카르티에 브레송 Henri Cartier Bresson, 유섭 카쉬 Yousuf Karsh 등과 같은 다큐멘터리사진가들과 어빙 펜 Irving Penn, 헬무트 뉴튼 Helmut Newton등과 같은 패션사진가들도 인물을 중요한 표현대상으로 삼았다. 이처럼 사진사적으로 인물은 사진가들의 주요관심사였고, 중요한 소재이다. 특히 그중에서도 1960년대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사진가 중에 한사람인 다이안 아버스는 다른 사진가들과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차별화된 인물사진을 찍었다.

 

사회적으로 유명한 인물이나 뉴스의 중심이 된 인물을 다룬 기존의 사진가들과는 다르게 다이안 아버스는 사회적으로 소외된 이들의 인물사진을 찍었다. 작가는 난장이, 거인, 기형인, 쌍둥이, 누디스트 등 사회적으로 소수자에 속하는 이들의 초상을 카메라 앵글에 담았다. 다이안 아버스는 18살 어린 나이에 패션 사진가인 앨런 아버스와 결혼을 했다. 그 후 오랫동안 남편과 함께 패션사진을 찍었다. 패션사진가로서 부유한 생활을 한 아버스는 리제트 모델 Lisette Model 의 영향을 받아서 사회적으로 소외된 사람들에게 관심을 갖게 되었다.

 

작가는 다른 다큐멘터리사진가들과는 다르게 모델들과 동등한 입장에서 사진을 찍었다. 그들을 동정하거나 우위에 있다는 태도로 사진을 찍은 것이 아니라 평범한 이들과 똑같이 동등하게 대상을 접했다. 소외된 이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그들과 너무나도 친숙해진 상황에서 사진을 찍었다. 정상과 비정상을 구분 짓지 않고 사진을 찍었기 때문에 다른 사진가들과의 차별점이 발생했다.

여기에 소개하는 사진은 곡마단 단원을 찍은 인물사진이다. 대상의 복장이 특별나게 두드러져 보이지만 모델의 표정이 굉장히 편하게 느껴져서 보는 이들이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 못한다. 작품의 배경, 모델의 복장, 모델 옆에 앉아 있는 개 등 사진의 표면에서 드러나는 시각적인 정보가 복잡하게 얽혀서 묘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아버스의 인물사진은 사진사적으로 특별한 의미를 지닌다. 인물사진은 특별한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자신의 신분을 과시하기 위해서 찍거나 다큐멘터리사진가들이 타자를 돕거나 부조리한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수단으로 이용했다. 이와는 전혀 다른 관점에서 인물을 다룬 작가가 다이안 아버스이다.

기이하고 특별하게 느껴지는 세계를 평범한 삶 안으로 끌어들여서 동등한 세계로 재구성했다. 작가의 이와 같은 인물사진 표현방식은 후대의 사진가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다이안 아버스는 리 프리들랜더, 게리 위노그랜드 등과 더불어서 1960년대를 대표하는 다큐멘터리 사진가다. 하지만 작가는 그들보다는 좀 더 특별한 대상에 관심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두드러지게 차별화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세상을 어느 누구보다 독특하고 따듯한 시선으로 바라본 사진가다. 그러한 작가의 정신세계가 작품 한 장 한 장마다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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